시가 있는 삶
시가 있는 삶-'김씨 이야기' 김진현
시가 있는 삶|입력 : 2019-06-27
김씨 이야기 / 김진현
내 목숨 다하거든
저녁놀 수평선에 탈 때
바다에 뿌려달라던 약속
그래서 병산아재는 김씨를
간사지가 내려다보이는
바다에 묻었다
그날부터 해 지는 소리
선창에서 부산 필 때면
말 없는 다짐 하나가
사람이 사는 마을로 올라왔다
나이 든 어른들은
살아서 주벽酒癖이 심했던 이의
유언遺言이겠거니 치부했지만
죽어선
흔적도 남기지 말겠다던 다짐은
작가연보 - 김진현
1965년 경남 고성출생. 2005년 계간 ≪문학세상≫등단. 고성문협·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 경상남도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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