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 지분을 팔아넘기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것에 대해 “지역과 맺은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규정하며 반대 뜻을 명확히 하고, 매각 결정을 재고하거나 없던 일로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고성군은 2023년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이라는 산업을 중심으로 고성군에서 새롭게 출발했을 당시, 이를 “오랜 가뭄 끝 단비”처럼 환영하며 지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을 기대하면서, 그 뒤로 고성군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고, 진입도로를 개설하며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행정 제도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양촌·용정산업단지 매립공사도 현재 무난하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가 오래도록 안정된 가운데 기업이 번창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도록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주거·교육·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회발전특구 연결 도시공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일자리연결형 지원주택 건립사업’ 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각 추진과 관련해 고성군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음과 같이 파악해 밝히면서 SK오션플랜트 쪽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1조 원대 투자이행 불확실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SK오션플랜트는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을 비롯한 해상풍력발전과 미국 해군 시설 유지 보수(MRO)와 같은 방산 연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촌용정산업단지에 5,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매각으로 인해 시설투자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1조 원대 투자 이행 계획이 불확실해지고 지역 경제 침체와 지역민심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고용불안과 지역상생 불투명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예상
매각으로 고용승계와 고용창출, 지역상생 계획이 불투명해질 경우, 지역경제 핵심 축인 양촌·용정산업단지 투자 중단이나 투자 미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지 않아 기회발전특구가 취소될 수도 있어서 지역 경제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 기업이 져야 할 책임 있는 자세 요구
SK에코플랜트는 양촌․용정산업단지 터 조성 공사에 현재까지 5,000억 원 정도를 투입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매립공사를 수행하며 상당한 기업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수 3년 만에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투자비를 거두어들이려는 모습은 지역과 상생보다는 단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은 강한 실망감을 표명하고, 사회에 대해 기업이 책임져야 할 최소한 자세를 요구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과 군민은 SK오션플랜트를 지역 도약 마중물로 믿고 함께 걸어왔다”며, “이번 매각 추진은 기업 경영 판단을 존중하더라도 반드시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 지속 성장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성군은 SK에코플랜트와 SK그룹이 매각 결정을 신중히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지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온 군민과 함께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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